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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

순둥한 곰의 야생 체험 생존기 애니메이션 부그와 엘리엇

by 호랑이고기 2023. 12. 6.

부그와 엘리엇 중 한장면
부그와 엘리엇 중 한장면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의 출사표

2007년 개봉한 부그와 엘리엇은 인간에게 길들여진 곰인 부그와 야생에 살면서 쾌활하고 도전적인 성격의 사슴인 엘리엇의 신나는 모험에 관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부그는 편안한 집과 음식을 주며 같이 살고 있는 인간 베스와 함께 살고 있고, 그 줄의 일상은 너무나도 평화롭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슴 엘리엇과의 우연한 만남은 평화롭던 부그의 일상에 새로운 에너지와 파장을 가져옵니다. 부그와 엘리엇은 소니 픽처스가 애니메이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시기에 발표한 첫 번째 작품이며 다른 메인 스트림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보여준 주춧돌이 되어준 작품이었습니다. 비록 전 세계적인 큰 성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재치 있는 유머 코드로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그 당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던 할리우드 배우 애쉬튼 커쳐와 마틴 로렌스가 두 주인공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그 외 다른 조연 동물 캐릭터에 게리 시나이즈, 존 파브로 등 영향력 있는 배우들도 참여해 작품의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순한 야생곰과 쾌활한 사슴의 야생 서바이벌

평화로운 어느 산속 산림 관리인인 베스와 덩치는 완벽한 야생곰이지만 착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곰 부그가 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사냥꾼에게 잡혀 허우적거리던 사슴 엘리엇을 부그가 구해주게 되는데 엘리엇은 숲 속과 야생의 생활이 얼마나 다이내믹하고 즐거운지 부그에게 알려주게 됩니다. 너무나도 평화롭고 안정적인 생활이었지만 조금은 지루함을 느꼈던 부그는 엘리엇의 말을 듣고 야생으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막상 야생 숲 속으로 돌아간 부그는 먹이하나 구하기 어려웠고 자신 보다 한참 힘이 약했지만 무섭게 위협을 가하는 동물들에게 겁을 먹기도 합니다. 그렇게 힘들었지만 야생에 적응을 하고 있던 중 인간들의 사냥대회까지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서 부그와 엘리엇은 살아남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겪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부그와 엘리엇의 우정은 더욱 돈독해지고 다른 조력자 동물 친구들과 함께 용기 있는 선택으로 위험했던 순간도 무사히 넘기게 됩니다. 그렇게 수세에만 몰리던 부그와 엘리엇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인간들에게 당할 수만은 없다고 판단하고 서로 합심해 반격의 준비를 하게 됩니다.

차별화를 내세웠던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의 기술력

엘리엇의 재치 넘치는 유머러스 함과 고난이 있을 때마다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는 따뜻함은 가장 큰 공감을 자아내게 하는 포인트입니다. 시청자는 두 주인공의 케미스트리 속에서 우정과 한번 더 성장하는 스토리를 통해 자유와 용기의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캐릭터의 동물들은 그들만의 개성과 매력으로 우리를 웃게 하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국내에선 네이버 평점 7.39를 얻었고 관객수도 29만 명 밖에 불러들이지 못했지만 이 작품은 다시 한번 꺼내어 즐겨 보기에 충분한 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소니 픽처스만의 시그니처로 여겨도 될만한 유니크한 3D 애니메이팅이 유명한데 등장하는 동물 캐릭터들의 질감과 움직임 등을 정밀하게 표현합니다. 자연 배경의 묘사도 사실적으로 그려지며 그에 맞는 사운드가 조화를 이뤄 실제 야생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연작 만화였던 부그와 엘리엇을 모티브로 제작하였는데 라이온 킹의 로저 알러스, 토이 스토리의 작가 질 커튼이 제작진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대대적인 투자 비용과 화려한 제작진을 자랑하였으나 북미 및 그 외 국가들에서도 큰 흥행을 이루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디즈니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디테일링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연출 기술력을 보여주었으며 현재 시점에서 다시 보아도 시각적인 효과를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이 개봉한 후 몇 년 뒤 아이맥스로도 재개봉하였으니 시각적인 재미는 확실히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1시간 26분의 다소 짧은 러닝 타임이긴 하지만 빠른 스토리 전개와 다이내믹한 사건들로 채워져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모험심과 깔깔 대는 웃음소리가 가득 찬 저녁을 원하신다면 이번 주말 부그와 엘리엇을 같이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