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의 전야제와 같은 애니메이션 라푼젤
라푼젤이라는 동화는 너무나도 많이 알려져 있는 동화입니다. 성안에 갇힌 금발의 머리 긴 허약한 여자 아이 정도의 이미지로 많이들 알고 계실 텐데요. 그래서 사실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더 강하게 인식되어 있는 스토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디즈니는 2010년 라푼젤은 수동적인 인물에서 훨씬 더 개척적이고 적극적인 공주의 캐릭터로 변모시키고, 백마 탄 왕자님은 왕궁의 보물을 노리는 도둑으로 변화를 주면서 조금 더 다채로운 2차 창작을 하였습니다. 3년 뒤 겨울왕국의 흥행으로 라푼젤 애니메이션이 역주행하게 다시 관심도가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었습니다. 라푼젤에는 우리도 익히 많이 알고 있는 배우들의 목소리 출연도 많습니다. 라푼젤 목소리역은 맨디 무어가, 플린라이더 역할엔 제카레 레비가 목소리역을 맡았습니다. 그 외 할리우드 배우들이 조연캐릭터들을 연기했었는데 고델 마녀는 도나 머피가, 스타빙턴 브라더 역에는 블레이드로 더 유명한 론 펄먼이 맡았습니다. 겨울왕국 신화의 전야제와 같은 작품 라푼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더 이상 라푼젤은 참지 않아
처음 시작은 동화의 시작을 소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옛날 옛적 어느 왕국에 햇빛 한줄기에서 태어난 황금꽃이라는 꽃이 이었는데 이 꽃은 상처를 치유하고 젊음을 유지해 주는 능력이 있는 신비한 꽃이었습니다. 고델이라는 마녀는 그 황금꽃을 독차지하고 숨겨둔 채 수백 년간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왕국 여왕이 출산 전이었는데 심각한 병에 걸려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왕국의 사람들은 황금꽃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고델에게서 꽃을 빼앗아 옵니다. 꽃의 효과로 여왕은 금세 병이 나았고 라푼젤이라는 금발의 여자아이를 출산하게 됩니다. 고델은 출생 축하일에서 아기의 머리카락이 황금꽃과 같은 능력이 있음을 알아채고 라푼젤을 납치하여 자신의 성에 가둔 채 세상과 단절시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고델은 자신이 어머니인양 라푼젤을 속이고 세상은 온통 위험한 것뿐이라고 속이며 자신의 젊음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라푼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자신의 생일 때마다 멀리 왕궁에서 풍등을 띄우는 축하행사를 하는 것이 궁금했습니다. 어느 날 탑에 숨겨둔 라푼젤의 왕관을 훔치기 위해 들어온 도둑 플린 라이더가 침입하게 되는데 라푼젤은 이 도둑을 잡아 코델에게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며 나가길 주장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아 그 도둑과 같이 탈출을 하기로 합니다. 라푼젤과 플린라이더는 바깥을 탐험하던 중 여러 가지 추적도 당하고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되는데 고델의 계략으로 결국 플린라이더는 왕궁으로 잡혀가고 라푼젤은 다시 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때 라푼젤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돌아와 고델과 싸우게 되고 손발이 묶여 감금당하게 됩니다. 플린라이더는 다시 왕궁에서 도망쳐 라푼젤을 구하기 위해 탑으로 옵니다. 여기서 고델과 싸움이 벌어지는데 고델이 플린라이더에게 치명타를 입히고 라푼젤은 플린라이더를 살릴 수 있게 해 준다면 말을 따르겠다고 합니다. 수긍한 고델은 라푼젤을 풀어주고 라푼젤이 치료하러 다가가는 순간 플린라이더가 머리카락을 잘라버립니다. 그래서 라푼젤은 능력을 잃게 되고 고델은 분노하다가 탑에서 떨어져 숨을 거둡니다. 라푼젤은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이 눈물이 플린라이더를 다시 살리며 왕국으로 다시 돌아가 왕과 왕비와 재회하며 모두 다 같이 행복하게 살게 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이후 디즈니 연속 흥행작들의 신호탄
라푼젤의 동화 원작은 백마 탄 왕자의 도움을 받는 일반 평민 라푼젤이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오히려 그 둘의 지위를 거꾸로 설정해 버리는 아이러니함을 이용합니다. 특히 라푼젤이 플린라이더가 탑에 침입했을 때 머리카락을 이용해 그를 사로잡는 씬은 동화의 전통적 형식을 뒤엎어버리면서 웃음을 자아냅니다. 라푼젤의 3D 랜더링 기술로 재현해 낸 풍경에 대한 묘사나 백그라운드 물리적 엔진의 질감, 특히 풍등이 날리는 장면에서 마치 눈앞에서 풍등이 날아가는 것과 같은 새로운 3D 재현법을 연출해 시각적인 볼거리를 한층 더해줍니다. 아무래도 이때부터 시작된 경험과 기술들이 3년 후 월드히트를 치게 된 겨울왕국을 만들게 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생깁니다. 음악감독인 앨런 맹건이 극 중 삽입한 노래 중 I See the Light 및 When will my life begin? 와 같은 곡들은 차트에 진입을 하진 못했지만 한동안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 라푼젤은 북미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겨 수익을 얻을 수 있었지만 해외 수익은 전작들에 비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메타크리틱 평점 8.5 , 로튼 토마토 지수 89%를 기록한 라푼젤은 참신함과 신선도의 영역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받는 분위기였습니다. 국내에선 관람객수 101만 명을 동원하고 네이버 평점은 9.34를 받았는데 국내의 라푼젤 동화에 대한 기대감이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준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3년 후 겨울 왕국과 같이 주목을 받게 돼 시청자 수 가 역주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것을 거부하고 새로운 것을 표현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고 싶으시다면 라푼젤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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