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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

돌아온 귀요미 몬스터들 픽사 몬스터 대학교

by 호랑이고기 2023. 12. 20.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 중 한장면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 중 한장면

몬스터들의 대학생활로 12년 만에 돌아오다

2001년 개봉한 몬스터 주식회사의 프리퀄 몬스터 대학교는 자그마치 12년 뒤에 픽사에서 내놓은 몬스터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콤비였던 마이크와 설리가 이번엔 대학시절에서 앙숙이었던 과거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전작인 몬스터 주식회사의 큰 성공으로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던 괴물과 귀신등이 얼마나 귀엽게 표현될 수 있는가를 기록한 작품입니다. 전작과 다르게 몬스터 대학교는 댄 스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할리우드 역사상에서 빠질 수 없는 연기파 거구 배우 존 굿맨이 털북숭이 거인 설리를 이어서 목소리 연기합니다. 그리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외눈박이 몬스터 마이크도 전작과 똑같이 빌리 크리스털이 연기합니다. 이들은 첫 작품과 12년 차의 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캐릭터의 대학시절을 연기하니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한 호러 캐릭터 들과 귀신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너무 귀엽고 유쾌한 몬스터 주식회사 시리즈는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매력들을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노력형 무능력 vs 게으른 천재

배경은 마이크와 설리가 알기 이전 대학교 시절에서 시작하는데 마이크는 천성적으로 몬스터 기질은 부족하지만 노력으로 커버하는 열정 넘치는 소년이었고 설리는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던 겁주기 재능과 무서운 외모로 몬스터의 자질은 충분하지만 노력하지 않고 놀기만 좋아하는 게으름뱅이였습니다. 몬스터 대학교에 입학한 둘은 각자의 스타일로 전교에서 1,2 등을 다투는데 서로의 성향이 맞지 않아 앙숙관계로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이크는 재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퇴출당하고 설리는 노력은 전혀 안 하고 사고만 친다고 해서 퇴출당합니다. 몬스터 대학교의 학장은 이 둘에게 겁주기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다시 입학을 고려해 보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둘은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데 둘은 우연히 한 팀이 되게 됩니다. 설리는 여전히 게으름을 피우고 대회에 자포자기였지만 운 좋게도 부전승으로 계속 올라가게 되고 설리의 열정에 마음을 움직이게 된 마이크는 힘을 보태게 되어 결국 대회 우승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둘은 친숙한 관계가 되고 우승을 만끽하고 있을 때 우승을 하게 된 게 설리의 조작이 있었음을 알게 된 마이크는 설리와 싸우게 되고 학장에게도 솔직히 이사실을 말하게 됩니다. 이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마이크는 인간세계로 가서 실제로 자신이 공포스럽지 않은지 시험해 보기 위해 무단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설리도 마이크를 따라 같이 인간세계로 가게 됩니다. 여기서 힘을 합해 진정한 무서움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비명소리를 얻어 무사히 돌아오지만 퇴학처분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우정이 생긴 이 둘은 몬스터 주식회사 중 직급이 가장 낮은 밑바닥부터 입사해 서로 힘을 합해 회사 내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게 되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되게 됩니다.

몬스터 대학교에서 느껴지는 인사이드 아웃의 향기

몬스터 대학교는 캐릭터의 총집합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 주식회사 시리즈의 굿즈만 해도 굉장한 매출을 올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마이크와 설리의 상극된 캐릭터가 전작에서와 같이 어떻게 친해질 수 있었는지 이해를 도와줍니다. 극과 극의 성향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어떻게 이해를 하고 어떻게 어우러짐에 따라 어떤 결과를 낼 수 있는가에 대한 교훈을 말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이후 개봉된 작품인 인사이드 아웃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약간 몬스터 주식회사 시리즈의 캐릭터들의 성향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간세계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겁주기는 하지만 선의로운 겁주기의 모습 등 마이크와 인사이드 아웃의 캐릭터 라일리의 선한 마음이 공통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몬스터 대학교는 개봉 후 북미에서 최단기간 픽사 역대 2위의 흥행기록을 기록하기도 했고 전 세계 개봉을 연속적으로 하여 기록적인 수익을 내는 성과를 내었습니다. 북미 평점 기준 로튼 토마토 지수는 80% 메타크리틱 점수 65 점으로 평점은 다소 전작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현실적 성적은 굉장히 좋았던 편입니다. 이후 2021년 몬스터 근무일지까지 개봉하며 몬스터 주식회사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가나 싶었는데 조금은 부진한 성적을 보입니다. 국내에선 네이버 평점 8.79에 87만 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조금은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더군다나 2013년은 겨울왕국이 대히트를 쳤던 기간이라 더 비교가 되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들의 센스 있는 조합으로 우정의 따뜻함을 알려주고 언제나 다시 찾아서 봐도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을 전달하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