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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 답게 디즈니 명작 크리스마스 캐롤

by 호랑이고기 2023. 12. 19.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캐롤 중 한장면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캐롤 중 한장면

고전 명작의 새로운 기법의 시각화 크리스마스 캐롤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고전적인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다시 꺼내본다는 것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은 여러 번 각색되어 시대를 초월한 고전이 된 이야기입니다. 2009년에 영화제작자 로버트 저메키스는 최첨단 애니메이션 기술을 사용하여 다시 한번 그 유명한 이야기를 되살리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 당시 최고의 애니메이션 기술력을 통해 디킨스의 원작을 웅장하고 강렬한 시각적 표현으로 새롭게 연출하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크루지 역을 최고의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가 맡았을 뿐만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굉장히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게리 올드만은 밥 크래칫 역을 맡았고, 콜린 퍼스는 프레드 역을, 그리고 밥 호스킨스는 미스터 퍼지윅 역을 맡았습니다. 각각의 연기자들은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며 고전 명작 소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 냈습니다. 포레스트 검프와 백 투 더 퓨처 등의 잘 알려진 로버트 제메키스 감독은 관객들을 위해 새로운 애니메이션 경험을 창조하기 위해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하기로 선택하였는데 스크루지는 짐 캐리의 얼굴을 담고 있고 각 캐릭터마다 배우들의 얼굴이 담긴 캐릭터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조금 더 배우들의 연기가 실제 정극 연기를 보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쳤었습니다. 소설이 출간된 지 180년 가까이 된 현재도 스크루지 영감의 이야기는 전 세계에 귀감이 되고 크리스마스 시즌 때마다 나눔과 양보의 미덕을 전 세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인류의 유산입니다.

자신의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새로운 삶을 찾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 런던의 황량하고 음산한 크리스마스이브에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비정하고 심술궂은 노인 스크루지는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때마다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매우 혐오합니다. 그의 냉정하고 고집스러운 성격은 그의 충직한 직원인 밥 크래칫과 그의 명랑한 조카 프레드를 대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어느 날 스크루지의 전 사업 파트너인 제이콥 말리의 영혼이 그를 방문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스크루지의 삶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탐욕과 이기심의 일생으로 만들어진 무거운 족쇄에 묶인 말리는 지금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사후에 자신과 같은 운명을 겪을 것이라고 스크루지에게 경고합니다. 스크루지가 과거의 유령, 현재의 유령,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크리스마스의 유령이 방문하면서 스크루지는 조금씩 깨달음을 얻고 변하게 되어갑니다. 크리스마스의 유령이 방문했을 때 스크루지의 유년기, 청년시절, 그리고 그를 현재의 상황까지 모든 날들을 다시 되짚어 보게 합니다. 크리스마스의 유령 은 관객에게 밥 크래칫 가족의 소박하지만 친근한 크리스마스 모임을 포함하여, 그의 주변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축제들을 엿보게 합니다. 밥 크래칫의 아들은 병으로 아파하고 있는데 영화의 연민과 자선이라는 근본적인 주제를 강조하면서 관객들로부터 눈물을 자아내게 합니다. 스크루지는 자신의 죽음과 자신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칠 결과를 마주하게 되었을 때 고집 센 그의 마음도 점점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 하루아침만에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고 그동안 곁에 있던 직원들과 가족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했던 지난 과오에 대해 사과하게 됩니다. 그 후 완전히 바뀐 스크루지는 외롭고 비참했던 이전의 스크루지에서 벗어나 따뜻하고 너그러운 부자가 되어 런던 전역에 자신의 재력으로 따뜻함과 기쁨을 전하는 선한 부자로 살아가게 됩니다.

애니메이션 그 자체로 녹아든 짐 캐리의 얼굴과 연기

크리스마스 캐롤은 실제 배우들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션 캡처 애니메이션입니다. 등장인물들에 드러나는 배우들의 표정 애니메이션과 함께 빅토리아 시대의 배경을 묘사하는 데 있어 디테일함에 많은 신경을 쓴 작품입니다. 디킨스의 원작소설의 감정적 본질을 완벽하게 전달하면서도 새롭게 추가된 에피소드와 캐릭터, 현대와 맞게 각색된 대본 및 배경설정은 고전이라는 이미지로 자칫 따분해질 수 있는 포인트를 완벽하게 극복해 냈습니다. 상황에 맞는 OST와 시각효과는 마음깊이 따뜻함을 전하게 됩니다. 국내 관객수 35만 명을 불러들이는 데에 그쳤지만 언론사 및 미디어 평점 업체들은 10점 만점에 8점대라는 좋은 평점을 주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개봉 후 전 세계적으로 3억 2천5백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어들였으며 특히 유럽에서의 호응이 좋았던 것으로 집계됩니다. 저메키스 감독과 제작 팀의 아이디어 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짐 캐리라는 배우의 티켓 파워와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그의 연기가 작품을 끝까지 몰입하게 하는 큰 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고약해 보이고 별로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비주얼의 주인공일지 몰라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이들과 함께 쿠키를 곁들이면서 보면 연말 최고의 감동 애니메이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