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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

재미와 웃음과 감동을 한번에 국산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by 호랑이고기 2023. 11. 21.

레드슈즈 중 한장면
레드슈즈 중 한장면

이게 한국 애니메이션이라고?

여기 겉으로 보기엔 완전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지만 한국이 제작한 사실로 알려져 이슈가 되었던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2019년에 개봉한 레드슈즈입니다. 이 작품은 해외의 기술이 아닌 순수 국내 기술로만 사용하여 창작된 애니메이션으로 홍성호 감독이 연출하였고 모아나, 라푼젤, 겨울왕국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던 디즈니 최초의 수석 애니메이터 김상진 디렉터가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대한민국 애니메이션과는 확실히 결이 다른 프레임과 색감이었습니다. 레드슈즈는 단순히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비슷한 한국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보다 전형적인 동화 속 공주와 왕자 버전보다 훨씬 참신하고 유머러스한 스토리 텔링을 한다는 것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대표적인 친한국 할리우드 여배우 클로이 모레츠가 스노우 공주 겸 레드슈즈 목소리를 맡았고 영화 미 비포유로 유명한 샘 클라플린이 일곱 명의 꽃왕자 중 남자주인공 멀린 역의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애니메이션을 알고는 있지만 많이는 보지 않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때 큰 이슈가 되었던 한국 애니메이션 레드슈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외모만이 중요한 게 아냐 있는 그대로를 봐야 해

배경은 동화 나라 어느 왕국에서 시작됩니다. 그곳엔 7명의 꽃미모를 자랑하는 왕자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떤 위험이나 공격, 마녀의 위협에 사람들이 직면에 있을 때면 번개처럼 나타나 사람들을 구해주는 선한 히어로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이전에 해오던 것처럼 위험에 빠져있는 한 공주를 구해 주게 되었는데 그 공주의 외모가 마녀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오히려 왕자들이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공주는 공주 요정이었는데 마법과 저주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 일로 7 왕자에게 저주를 내리게 되는데 누군가가 왕자들을 쳐다보면 초록색 난쟁이로 변해버리는 저주를 내리게 됩니다. 이 저주로 왕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에게 키스를 받아야만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노우왕국의 스노우 공주는 갑자기 아버지인 스노우 왕이 사라져 버려 아버지를 계속해서 찾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속임수를 쓴 레지나 마녀에게 홀려 마녀와 결혼을 하기 위해 떠나버린 것이었습니다. 스노우 공주는 계속 추적하다가 우연히 마녀가 있던 곳에서 아버지의 쪽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레지나가 다가오고 있으니 일곱 왕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쪽지였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옆에 있던 사과나무가 빨간 구두로 변하며 스노우는 그 구두를 신어보는데 원래 뚱뚱했던 외모에서 아름답고 날씬한 미녀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레지나 마녀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그 구두를 찾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스노우는 레드슈즈를 신고 일곱 왕자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외모에 반한 왕자들은 흔쾌히 받아들이고 공주와 가까워지기 위해 경쟁합니다. 그러던 중 마녀가 스노우를 찾아내어 구두를 뺏기 위해 공격하는데 그걸 본 멀린 왕자는 오히려 목숨이 위태롭게 됩니다. 그 순간 원래의 모습으로는 멀린을 구할 수 있는 힘이 있었기에 구두를 벗어버리고 멀린을 구해주는데 스노우는 결국 마녀에게 잡혀갑니다. 멀린은 자신을 위해 진정한 마음을 보여준 스노우를 구하기 위해 마녀의 성으로 가고 스노우를 구하지만 자신은 위독한 상황이 됩니다. 마지막 순간 스노우가 키스를 하며 멀린과 나머지 왕자의 저주가 풀리게 되고 모두 원래모습으로 돌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한국형 동화 패러디 애니메이션의 진수

순수 국산 기술력으로만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지만 열악한 국내 환경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캐릭터 라인과 비주얼은 픽사 디즈니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자연스러움이 일품입니다. 레드슈즈는 시나리오 기간만 오 년 제작기년 3년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공을 들인 부분이 작품을 보다 보면 여러 곳에서 묻어 나오게 됩니다. 모든 것을 외모로만 판단하는 외모지상주의를 풍자함과 동시에 각 대사와 동작마다 유머러스함을 넣어 확실히 디즈니와 픽사를 따라 하려고만 한건 아니구나 한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기엔 좋은 가르침이 될 수 있을만한 애니메이션인 것 같습니다. 레드슈즈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북미시장 진출과 함께 123개국에서 개봉하였습니다. 큰 성과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주목할 만한 성과는 거두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레드슈즈는 82만 명의 국내 관객을 끌었고 IMDB 평점 6.5 네이버 평점 9.5로 국내 평가는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백설공주, 늑대와 빨간 모자의 동화를 패러디로 엮은듯한 구성으로 재미있는 풍자와 따뜻함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오늘 밤은 아이와 함께 레드슈즈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