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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

추억의 스톱모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

by 호랑이고기 2023. 12. 8.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 중 한장면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 중 한장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대중화의 선두주자 월레스와 그로밋

2005년 개봉한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는 위트 있는 유머와 아기자기함, 영국 특유의 문화성이 어우러진 독특한 조합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닉 파크와 스티브 박스가 감독한 이 귀엽고 놀라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다른 제작사에서 발표되었던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입니다. 이전 TV 시리즈로 방영되었을 때에는 따로 음성 녹음 삽입이 되지는 않았으나 드림웍스로 발표된 이 작품에선 명망 있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가 투입되었습니다. 월레스의 목소리는 성우 피터 샐리스가 맡았고, 그의 영리한 강아지 친구는 따로 음성을 입히지는 않았지만 제작팀의 센스가 돋보이는 동작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연기한 레이디 토팅턴과 사악한 빅터 쿼터메인역에는 랄프 파인즈가 연기하였습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분야의 강자로 알려진 아더구먼 애니메이션은 이 장편 영화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제작과정에서의 열정이 곳곳에서 묻어 나오는 이 작품에선 장인 정신이 무엇인지 느껴볼 수가 있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은 첫 작품부터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선도하였고 이 시리즈를 기점으로 많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시도되어 새로운 금자탑을 쌓게 하였습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액션도 가능하다

매년 열리고 있는 거대 야채 대회를 준비하느라 바쁜 토링턴 홀에서 시작됩니다. 안전을 추구하는 해충 방제 기관인 안티 페스토의 소유주 월레스와 그로밋은 마을의 귀중한 농작물을 토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월레스의 최신 발명품인 취향 변형 장비는 토끼가 야채를 좋아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나 실험은 갑자기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되어 거대한 채소를 모두 먹어 치울 위협을 주는 거대한 괴물 토끼를 탄생시켰습니다. 거대 토끼가 마을 전체를 휘저으며 대혼란이 벌어지는데 월레스와 그로밋은 괴물을 막고 마을의 물건과 자신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시간을 다투는 경쟁에 돌입합니다. 거대토끼에 맞서는 과정에서 대사와 동적으로 표현되는 유머와 우정과 이해, 그리고 진짜 영웅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그로밋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참신함은 줄거리를 추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하지만 예상외의 위기에 부딪히며 둘의 우정에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마지막 결말은 본편의 스토리를 모두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한 땀 한 땀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명작

월레스와 그로밋은 그동안 발표되었던 시리즈의 경험을 발판 삼아 한계를 뛰어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캐릭터의 감정 묘사와 움직임이 훨씬 더 부드러워졌으며 배경의 자연스러움과 시각 효과는 놀라운 발전을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애드먼 애니메이션사의 스토리텔링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만족할 만한 유며와 재치를 녹여내는 것에 항상 중점을 두는 편입니다. 이전 시리즈에선 비중을 크게 두지 않았던 성우진들의 음성 녹음은 이질적이지 않고 스톱모션에 적절히 스며들어 자연스러운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거대 토끼가 등장한 씬에서 월레스와 소통하며 위기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은 한층 더 감정적인 공감도를 이끌어 냅니다. TV시리즈로 유명했던 월레스와 그로밋은 그 유명세를 타고 영화로써 발표던 이 작품이었지만 이전의 영광을 따라잡을 만큼의 성과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진화된 기술력의 변화를 보여 주었고 혁신의 테마를 보여주기엔 충분한 작품이었습니다. 국내 관객은 당시 35만 명을 불러들이며 시리즈의 건재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는 클레이 애니메이션도 개인이 제작할 수 있을 만큼의 장비도 대중화되었고 SNS 로도 많은 창작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그 당시 클레이 애니메이션 매력은 어떤 것이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