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의 상징에서 러블리의 상징으로
2017년에 개봉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트롤은 집에 하나쯤은 있을만한 인형으로 더 친숙합니다. 겉보기엔 이상한 생김새 때문에 비호감인 면이 조금 있지만 트롤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면 인형이 훨씬 더 사랑스러워 보일 겁니다. 마이크 미첼과 월트 도른이 감독한 이 쿵푸팬더 3 과 슈렉의 제작진이 참여한 드림웍스 최초의 뮤지컬 영화로 사랑스러운 트롤왕국의 파피 공주가 빌런 요리사에게 잡혀간 친구들을 구해내는 내용입니다. 트롤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전설 속 도깨비와 같은 괴물인데 이 애니메이션에선 매우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언제나 밝고 낙천적인 파피 공주 목소리역은 안나 켄드릭이 맡았고 , 시니컬하지만 지능적이고 실리적인 브랜치 목소리역은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맡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500일의 써머의 여배우 주이 디샤넬이 브리짓 목소리역을 맡았습니다. 이렇게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과 특별한 성우진들이 조화를 이뤄 흥행을 일궈냈고 드림웍스 트롤 시리즈의 서막을 열게 됩니다.
진정한 행복은 이미 너의 안에 있는 거야
20년 전 버겐왕국에선 1년에 한 번씩 트롤을 잡아먹어야 복이 생긴다는 풍습으로 매년마다 행사를 치릅니다. 이러한 버겐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트롤왕은 트로들을 이끌고 버겐왕국을 탈출하게 되는데 그때 버겐왕이 크게 분노하여 트롤 요리 담당이었던 셰프를 추방해 버립니다. 그리 20년이 흐른 지금 파피왕의 딸 파피공주가 트롤을 이끌고 마을을 구성하여 노래와 파티를 즐기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조심성 많은 브랜치 만이 버겐의 침략을 대비해야 한다며 파티의 흥을 깨버리기 일쑤였는데 마침 파티 당일 예전에 추방되었던 버겐의 셰프가 마을로 쳐들어오게 되고 파피의 친구들인 가이 다이아몬드, dj수키, 비기, 쿠퍼, 크릭과 함께 다른 트롤들도 잡아가게 됩니다. 아무런 대비도 못한 자신을 책망하며 파피는 친구들을 구하러 떠나는데 브랜치도 이 여정에 동참하게 됩니다. 험난한 여정 끝에 트롤이 잡혀 있는 버겐왕국에 도달하게 되고 잡혀가 친구와 트롤들을 찾기 위해 전략을 짜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셰프의 조수인 브리짓이 버겐의 왕인 그리스트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브리짓이 그리스틀 왕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건으로 어렵게 잡혀있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지만 때마침 들이닥친 셰프가 파피와 브랜치 일행을 모두 사로잡게 됩니다. 하지만 파피는 불굴의 의지로 친구들과 합심하여 버겐왕국의 결혼식날 넘치는 기지로 탈출하게 되고 브리짓과 그리스틀을 이어주는 것이 계기가 되어 트롤들과 버겐왕궁의 관계가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합니다. 친구들을 구해내고 마을의 평화를 가져온 파피와 친구들의 행복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되게 됩니다.
세계적 팝스타 애니메이션 주제가도 히트시키다
작품의 후반부 친구들을 구해내게 되면서 버겐족들에게 파피가 전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진정한 행복은 무언갈 해치고 먹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마음속에 있는 것을 찾는 것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이면서 담고 싶어 하는 핵심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여겨 볼만한 점은 브랜치 역을 맡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총괄 음악 감독을 맡았고 작품 내에 흘러나오던 OST도 전 세계적인 히트를 쳐 큰 흥행과 더불어 흑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 히트송은 89회 아카데미 주제가 상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었습니다. 장면마다 컬러풀한 색감과 트롤들의 귀여운 몸짓이 시청하는 내내 미소 짓게 만들고 마냥 유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사 속에 철학과 깊은 생각이 묻어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에 비추어 내가 진정으로 찾고 있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되돌아보게 되면서 맹목적인 목표와 이득을 위해 잊고 살았던 나 자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트롤은 개봉 후 로튼토마토 지수를 76%를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조금 낮은 수치인데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조금은 평범한 뮤지컬 영화라는 점이 이런 평점을 받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국내에서는 꽤 좋은 평점은 네이버 8.8 다음 평점 8.0을 받았고 흥행면에서도 6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어느 정도의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흥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색감과 뮤지컬 영화로써의 본분을 충실히 해내는 트롤의 시리즈의 시작을 이번 추석에 챙겨 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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