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POP 스타들의 할리우드 첫 진출 트롤 월드투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트롤 원작으로 한 트롤 월드 투어 2020 개봉작까지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여기서 월드 투어는 트롤세계를 말하는데 세계를 음악장르로 구분 짓는다는 점이 색다릅니다. 팝트롤, 로큰롤 트롤, 포크트롤 등 다양한 음악 장르로 트롤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는데 전작이 트롤의 컬러풀함과 스토리텔링 적인 요소가 많았다면 이번 트롤 월드 투어는 뮤지컬 영화의 본질을 더 따라가는 작품입니다. 트롤 월드 투어에서는 최초로 K POP 아이돌은 레드벨벳이 출연합니다. K POP시장이 연이어 강세고 전 세계적인 위엄을 떨치고 있지만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는 한국 가수가 출연하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 트롤 월드투어에서는 레드벨벳이 KPOP 트롤이라는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단순히 OST 참여가 아니라 실제 캐릭터 목소리 연기까지 전 멤버가 참여하여 새로운 발자취를 남긴 것입니다. 이것으로 KPOP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전 작품과 동일하게 파피역에는 안나 켄드릭이 목소리 주연을 맡고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시니컬하고 심술궂지만 마음은 착한 브랜치 역할로 돌아왔습니다. 새로운 대형 스타의 참여도 돋보이는데 락앤롤 트롤의 여왕 보브 역의 레이철 블룸과 황당스러우면서도 나름 현명한 모습의 보브의 아버지역으로 락스타 오지 오스본이 합류합니다. 한 가지 애니메이션으로 여러 가지 장르를 넘나들며 이렇게 러블리하게 표현하는 작품이 이전까지 없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락스타를 꿈꾸는가? 6줄을 튕겨라
파피는 공주에서 드디어 트롤의 여왕으로 승격하게 되었습니다. 파피의 트롤 왕국은 매일같이 춤과 노래를 즐기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파피는 세상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트로들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하드락 트롤왕국의 여왕 보브가 다른 왕국의 트롤들을 공격, 점령하고 락앤롤 왕국으로 통합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보브는 파피에게는 공격이 아닌 초대장을 보내게 되는데 낙천적인 파피는 보브의 속내를 모르고 다른 나라의 트롤들을 사귀기 위해 초대를 수락하고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그 여정에서 다른 나라의 트롤들이 락앤롤 왕국으로 점령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위기에 처한 파피를 바이브 트롤이었던 친구 쿠퍼가 구해주게 됩니다. 파피가 왕국을 비우던 사이 파피의 팝왕국도 보브에 점령을 당하게 되고 파피는 다시 왕국을 되찾기 위한 모험을 떠납니다. 여기서 절대코드라는 것이 등장하는데 절대코드란 6개 스트링을 연주하면 온 세상 트롤이 락앤롤 좀비로 변하는 것이었는데 보브는 이를 실행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용감한 파피와 친구들은 점령당한 왕국에 잠입해 좀비로 변한 척 위장하고 있다가 절호의 기회를 노려 보브의 6 스트링 기타를 부서뜨리게 되고 온 세상 트롤들을 락앤롤 좀비에서 다시 돌아오게 합니다. 보브는 멀리 추방당하게 되고 다시 즐겁고 흥겨운 팝음악이 흘러나오게 되는데 음악이 사라졌다고 절망에 빠져있던 쿠퍼의 가슴이 리듬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고 쿠퍼의 친형의 비트박스와 함께 서로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즐거움을 나누며 이야기는 마무리 되게 됩니다.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다
K POP 팬들을 대상으로 한 노골적인 마케팅이 곳곳에 느껴지는데 저는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기도 하고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 오지오스본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는 것에 흥분감을 느꼈습니다. 극 중에서는 락앤롤 왕국이 빌런 왕국으로 나오지만 저는 락앤롤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에 오히려 빌런 캐릭터들이 나왔을 때 더 흥에 겨운 상황이 아이러니했습니다. 90년대 팝스타 신디 로퍼의 명곡을 개사해서 귀여운 분위기로 바꾸었는데 이곡이 다시 주목을 받으며 히트를 치기도 했습니다. 극 중 파피에게 마음이 있는 브랜치는 말을 못 하고 속으로 끙끙 앓는 모습과 그에 무심한 파피의 에피소드에서 로맨틱 코드를 넣었던 것도 나름 신선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작보다 더 흥겹고 음악의 소중함이 어떤지를 알려주는 이번 작은 감동적인 스토리라인 보다 음악자체를 즐기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부담 없이 봐도 흥겹게 춤추고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롤 프랜차이즈 시리즈는 평점을 매시리즈마다 비슷하게 받는 것 같은데 메타 크리틱 6.5 로튼토마토 지수는 71% 이전작들의 평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제는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되어버린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평점에 대해선 조금 인색하게 부여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평점은 네이버 9.13 다음 9.4로 높은 평점을 받았는데 K POP스타의 출연과 음악에도 흥행에서는 그리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스토리텔링에 무게가 없는 점에 이와 같은 성적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후 같은 해에 트롤 스토피아라는 시리즈가 개봉하였고 이번 년도 2023년 11월에는 트롤 밴드 투게더가 개봉하였고 현재 상영중이니 시리즈를 이어서 꼭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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