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게 돌아온 보스베이비 2 전편을 넘어설까?
2017년 보스베이비 1의 성공에 힘입어 2021년 보스베이비 2를 개봉하였습니다. 전작의 아기 주식회사의 설정은 굉장히 참신한 소재였고 유머러스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2편에 서는 1편만큼 크게 인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는데 아무래도 전작보다 나은 후속 편은 없다는 징크스를 넘어서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1편의 주인공이었던 팀의 성장과 결혼을 배경으로 새로운 에피소드를 이어가게 되는데 등장인물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적 배우 알렉 볼드윈이 슈트를 입고 항상 서류가방을 들고 다니는 보스 베이비 테드 템플턴 역을 다시 맡았습니다. 실제 배우의 외모는 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긴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베이비 사업의 보스역할을 하기에 최적의 연기였습니다. 전작에서 테드의 형이었던 팀은 어느덧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두 딸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성인이 된 팀의 목소리는 제임스 마스던 배우가 맡았습니다. 사실 보스베이비 1을 늦게 보았었던 입장이라 보스베이비 2도 거의 한 번에 몰아본 것과 마찬가지인데 개인적으로 보스베이비 2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버지가 된 보스베이비 이번과 딸과 함께 싸운다
벌써 성인이 되고 결혼까지 한 팀은 두 딸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과 다르게 평범한 아버지의 삶을 살고 있던 팀은 남동생 테드가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테드는 전 세계의 아기들을 관리하는 조직인 베이비 주식회사의 보스를 맡고 있습니다. 베이비 주식회사의 임원인 테드는 팀의 딸 타비사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인 암스트롱의 간악한 계획을 파헤치기 위해 형인 팀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왔습니다. 암스트롱 교장은 일반 어른들을 순종적이고 지능이 없이 무조건적으로 아기를 사랑하는 좀비로 만들어버리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암스트롱 박사의 이런 음모를 막기 위해 팀과 테드 형제는 다시 아기로 돌아갈 수 있는 분유를 마시고 도토리 영재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팀의 딸 타비사가 다니는 도토리 학교에 도착한 팀과 테드는 타비사의 학교생활을 목격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들통이 나지 않기 위해 형제는 가명을 사용하며 딸인 타비사와 암스트롱 교장의 음모를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테드와 팀 그리고 팀의 딸 타비사와 티나까지 모두 합류해 음모의 진상을 알아채고 카메라 앱을 통해 전 세계인들을 좀비 아기로 만들려는 계획을 알게 됩니다. 암스트롱 박사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재치 있는 티나의 발상으로 결국 팀의 가족은 암스트롱 박사의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게 됩니다. 다시 테드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 팀과 두 딸 티나와 타비사는 평화로운 가족으로 남아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웃음 속에 성장하는 어른의 동심 찾기
이미 성장해서 어른이 되어버린 팀이 다시 아기의 모습으로 진정한 내면의 정체성을 찾는 장면은 보스베이비 2의 핵심포인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내재되어 있는 본인의 순수성과 열정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면 진짜 본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테드의 모습은 아기이지만 목소리는 터프한 보스의 톤은 작품의 언발란스함을 매력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팀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자신의 딸이 어떻게 학교를 다니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조금 더 부모로서 이해를 하게 되는 장면도 인상 깊었습니다. 전작과 같이 유머러스함이 애니메이션 전체에 흐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보스베이비 1에서의 유머가 더 재미있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보스베이비 2는 평론면에서나 흥행면에서 성적이 저조한 편인데 로튼토마토 지수를 47% 기록하였습니다. 로튼토마토 점수가 굉장히 이렇게 낮은 건 이례적인데 아무래도 전작이 주었던 참신함과 유머러스함 모두 이어가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평점 8.9로 그리 나쁘게 받지는 않았지만 흥행성적도 92만 명에 그치는 등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보스베이비 2는 사고뭉치였던 아기가 어른이 되어 자신의 딸을 이해하는 과정과 잃어버렸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새로운 보스베이비 티나의 등장 등은 저에겐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재미를 주었습니다. 보스베이비 1을 보시고 2편을 보지 못한 분은 여유가 되실 때 꼭 한번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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