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작 시리즈의 스핀오프 개봉작 마다가스카의 펭귄
드림웍스는 정통 애니메이션 제작사라기보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비율이 비슷한 영화 제작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드림웍스의 2014년 작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히트작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과 같은 해에 개봉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마다가스카라는 이름은 드림웍스의 흥행 시리즈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마다가스카의 스핀오프 영상으로 잠깐 등장한 펭귄들이었지만 그 후 많은 인기를 얻어 급기야 메인캐릭터로 변모시켜 작품을 개봉하였습니다. 이야기는 세상에 대한 의구심과 호기심, 모험심으로 가득 찬 펭귄 4마리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마다가스카의 인기에 힘입어 이 작품도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주요 캐릭터를 목소리 연기 했습니다. 4마리 펭귄 주연 목소리는 아니지만 비중 있는 비밀요원 목소리역에는 우리나라에도 친숙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했고 빌런역할인 옥토브레인 역에는 영화 레드로 유명한 존 말코비치가 연기했습니다. 그리고 원작 마다가스카처럼 유머가 많이 섞인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미니폭탄 역에 재미 한국 교포 코미디언 켄 정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큰 웃음을 자아냅니다. 개인적으로는 영국 일루미네이션 제작사의 미니언즈 시리즈의 색깔과 많이 닮은 느낌도 나는데 그에 못지않은 4마리의 악동 펭귄들이 웃음과 귀여움이 넘치는 세계로 관객을 안내합니다.
용감무쌍 무모한 도전의 괴짜 펭귄 4 총사
마다가스카에서 등장했던 세 마리 펭귄 스키퍼, 코왈스키 , 리코의 어린 시절 남극대륙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펭귄 세 친구는 펭귄 무리에서 유별난 행동과 특이한 생각으로 유명한 삼총사입니다. 평범한 펭귄들은 두려워하는 걸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아주 평범한 걸 보고도 신기하게 여기는 습성이 있습니다. 어느 날 대장인 스키퍼의 명령에 따라 남극 대륙 섬 바깥으로 새로운 세상을 알기 위해 떠나게 되는데 그러던 중 천적인 바다표범 무리를 만나게 됩니다. 천적인 바다표범을 보고도 어리둥절해 있자 그 순간 남극 다큐멘터리를 찍던 사진기자가 펭귄들을 밀어서 구해냅니다. 밀려서 떨어진 배 안에는 펭귄 알이 있었는데 떨어진 순간 아기 펭귄이 부화하게 되고 눈앞에 보이는 삼총사에게 형이냐고 물어보며 가족처럼 따르게 됩니다. 스키퍼는 아기 펭귄에게 프라이빗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탄생 기념으로 금고 보관소를 털 계획을 합니다. 펭귄들은 보관소를 털던 도중 자판기 안에서 문어 괴물에게 잡혀 알 수 없는 잠수함에 끌려가게 됩니다. 4형제를 납치를 했던 문어는 예전 동물원에서 인기 최고 동물이었지만 펭귄 세 친구의 인기에 밀려 쫓겨나게 되어 복수심에 불타는 옥토 브레인 박사란 걸 알게 됩니다. 옥토 브레인 박사는 온 세상 귀여운 펭귄들을 흉측한 괴물로 변형시키는 약물을 만들어 퍼뜨리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노스윈드라는 동물 구조대에 의해 펭귄 4형제가 구조되게 됩니다. 그렇게 구조된 4형제는 옥토 브레인 박사의 야심을 막기 위해 노스윈드 비밀 요원과 합심하여 박사와 맞서게 됩니다. 하지만 옥토 브레인의 힘은 거대했고 수세에 몰리던 4형제는 펭귄들을 괴물로 만들던 약물 세럼을 자신들에게 역으로 이용해 옥토 브레인 박사의 기지를 부수고 계획을 산산조각 내게 됩니다. 온 세상의 펭귄들을 구했지만 약물의 부작용으로 외모와 형태가 많이 틀려진 스키퍼는 프라이빗에게 외모는 중요한 게 아니라며 쿨하게 경례를 해줍니다. 공로를 인정받은 펭귄 4형제는 감사의 의미로 받은 제트팩을 받고 하늘로 올라가며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원작만큼은 못하지만 충분한 유쾌함
극 중에 대부분의 대사, 슬랩스틱, 재치 있는 유머는 관객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곳곳에 어린이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유머들이 나오기 때문에 같이 보기에는 조금 멋쩍은 부분이 있지만 정말 기발한 유머센스와 성우진들의 연기가 확실한 재미를 제공해 줍니다. 원작 마다가스카의 웃음 포인트를 넘겨받았지만 비슷한 색깔로 극을 이끌어 가지는 않습니다. 코미디 첩보물과 같은 전개로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몇 가지 장면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오히려 새로운 코믹함을 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프라이빗 아기 펭귄의 성우가 영화의 맛을 살려주는 감칠맛 나는 목소리 연기를 들려주고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노스윈드 비밀요원 역할도 큰 재미를 선사합니다. 능력이 부족함을 콤플렉스로 여기는 프라이빗이 마지막에 큰 역할을 해내는 모습은 가슴이 뿌듯하게 만들면서도 미소 짓게 만듭니다.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원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물 이기도 한데 2012년 TV애니메이션으로써 에미상에서 수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극장판인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로튼 토마토 지수 72% 를 기록하였는데 개인적인 판단으로 유머는 넘치지만 원작 마다가스카와 마다가스카의 펭귄 TV시리즈의 아성과 참신함에는 조금 모자라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국내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8.7로 꽤 높은 평점을 받았는데 마다가스카 시리즈의 후광을 얻어 좋은 평점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흥행면에서는 다소 부족했지만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쉬고 싶을 때 부담 없이 한편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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