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의 영광을 다시 한번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는 2003년 개봉작 니모를 찾아서가 큰 흥행을 하면서 다시 한번 그 이야기를 이어가게 된 시리즈물입니다. 201 6년에 개봉한 이 도리를 찾아서는 니모를 찾아서 와 동일한 감독 앤드류 스탠튼이 연출을 맡아서 다시 한번 웃음과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합니다. 전작 니모를 찾아서에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된 삼총사 니모, 도리, 말린 캐릭터가 재등장하는데 이 캐릭터의 성우배우진도 역시 동일하게 캐스팅되어 전작의 감동과 궁금증을 이어갑니다. 할리우드의 유명하고 수준 높은 연기력을 가진 배우진들이 성우역할에 참여했는데 배우 엘렌 드제너러스가 돌아서면 기억을 잃어버리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의 파란 물고기 도리역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배우 앨버트 브룩스가 앞서 말한 도리를 가족처럼 아끼고 보호하면서 항상 챙겨주는 친구이자 니모의 아들 말린 역으로 연기합니다. 전작시리즈의 큰 성공 덕인지 미국의 인기 시트콤 모던패밀리에서 활약한 배우들인 에드 오닐, 타이 버렐이 조연으로 목소리 출연합니다. 또 수어사이드 스토리 2의 주연이었던 이드리스 엘바와 지금은 신화가 되어버린 에이리언 시리즈의 히로인 시고니위버가 깜짝 출연하기도 합니다.
가는 곳마다 도와주는 친구들이 생기는 복 받은 도리
도리를 찾아서는 니모를 찾아서 의 결말 후 1년이 지난 시기를 그려냅니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도리와 니모, 말린 은 베스트 프렌드가 되고 그들이 원래 지내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시점입니다. 그렇게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던 중 도리가 갑자기 오랫동안 잊혀 까맣게 잊고 살았던 가족들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강한 이끌림을 느낀 도리는 가족과 다시 만나기로 결심하고 여정을 떠나려 하자 전작에서 도움을 받았던 니모와 말린도 도리를 돕기 위해 같이 여정을 떠나기로 합니다. 여정 중에 여러 가지 캐릭터들을 만나게 되고 많은 난관을 겪게 되는데 도리가 우연히 바다밖에서 속삭이는 이야기를 듣고 물 위로 올라왔다가 동물 보호센터 사람들에게 잡혀가게 되는데 이 일로 도리는 니모 말린 과 서로 다른 길로 헤어지게 됩니다. 니모와 말린 은 다시 도리를 찾기 위해 그들만의 또 다른 모험을 하게 됩니다. 도리가 잡혀간 곳은 인간들의 건물인 해양생태전시관이었는데 그곳에서 7개 다리의 문어 행크를 만나게 됩니다. 행크는 겉으로는 차가운 척 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문어라 전시관의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도리의 가족 찾기를 도와주기로 합니다. 조력자가 된 전시관 친구들은 행크와 더불어 근시시력을 가진 상어 데스티니, 초음파능력이 떨어져 고민이던 고래 베일리, 바다사자 친구들, 오리 베키로 등장합니다. 결국 니모와 말린 은 바다사자의 도움을 통해 전시관에서 도리와 다시 상봉하게 되고 그곳에서 같은 종 물고기인 블루탱에게 도리의 부모님은 전 시간에서 나갔고 지금은 돌아가셨을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소식에 실망한 도리는 전시관 근처 해안가를 떠돌게 되는데 그러던 중 지금까지 도리가 돌아올까 봐 항상 준비를 하고 계셨던 부모님을 끝내 만나게 되고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영광까지는 아니지만 시도는 좋았다
니모를 찾아서와 도리를 찾아서 시리즈의 큰 매력은 적재적소에 스며들어 있는 유머러스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린이 들의 애니메이션이지만 사회에서 사용해도 될 법한 유머러스함이 곳곳에 묻어 나오고 그 안에서 또 여러 가지 감정과 관계를 배우게 됩니다. 10년이라는 시간뒤에 개봉한 도리를 찾아서는 확실히 2003년 보다 진화한 컴퓨터 그래픽과 3D 애니메이션의 눈부신 진화를 보여줍니다. 각 장면마다 프레임의 자연스러움과 역동적인 배경화면 더 디테일해진 화소의 질감이 보는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그 외에 또 한몫하는 것이 바로 음향 효과인데 전작보다 더 풍부해진 스튜디오 사운드로 직관적인 바다의 소리를 느끼게 해주고 깜짝 놀라는 포인트도 훨씬 다이내믹하게 만들어 줍니다. 개인적으로 전작인 니모를 찾아서보다 캐릭터들의 스토리 텔링이 다소 산만하고 개연성이 없다고 느낀 부분이 있지만 각 캐릭터들의 매력은 그런 허점을 많이 보완해 줍니다. 특히 결말 부분 도리가 부모님이 오랫동안 준비하고 고치지 않았던 조개 길을 따라 부모님을 만나게 되는 장면은 코 끝을 찡하게 하는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도리를 찾아서는 메타크리틱 점수 7.3을 얻었고 로튼 토마토 지수는 94%를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튼 토마토 점수는 참신함을 위주로 평가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 부분은 조금 공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국내 평점으로는 네이버 평점 8.6으로 전작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평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국내 흥행이나 전 세계적으로도 다시 메가 히트의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도리를 찾아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전형적인 동화적 세계관을 이용하지 않고 유머러스함과 감동을 동시에 아우르는 새로운 기준점을 세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못 보신 분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아니면 조카 친척들과 함께 이번 주말에 즐겨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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