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어진 세계관의 명랑 가족 애니메이션
보통 원시 석기시대에 대한 애니메이션은 대표적으로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을 꼽습니다. 클래식 애니메이션으로 회자되는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은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90년대 장난감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2013년 드림웍스에서 석기시대 가족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또 다른 작품을 출시하게 되는데 바로 크루즈 패밀리였습니다. 석기시대 가족과 진보된 청년 인간과의 화합을 이야기하던 크루즈 패밀리는 그 당시 세계적인 성과에 힘입어 2021년 국내에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라는 이름으로 2편을 개봉하였습니다. 전편에 이어 그루그 가족들의 목소리는 그대로 같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는데 아버지 그루그 역에 니콜라스 케이지, 건강하고 활발한 딸 이프 역에 엠마 스톤, 조금 더 진화된 세련된 인간 청년 가이는 라이언 레이놀스, 2편에 새롭게 등장한 또 다른 인류의 아버지 필 역에 피터 딘클리지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습니다. 피터 딘클리지는 왕좌의 게임 드라마에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배우로 중후한 목소리를 뽐내며 작품의 몰입도를 더합니다. 1편에 이어 더 넓어진 세계관을 이야기하는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어느 시대나 삼각관계는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
이전 이야기에서 그루그 가족의 일원이 된 가이는 그루그의 딸 이프와 사랑을 키워가며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루그는 아직 가이를 그렇게 믿을만하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루그 가족은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가족들은 빛이 비치는 방향 쪽으로 무조건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굉장히 큰 나무 앞에 다다른 가족은 그곳이 세상이 끝인 줄 알고 낙심하고 있었으나 그루그가 우연히 주먹을 휘둘러 나무를 부러뜨리니 그 안에 여러 가지 풍족한 음식과 가구들 화려한 장신구들이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허겁지겁 그 음식들을 먹어치우고 그루그가 예전부터 먹길 소원했던 바나나가 있던걸 발견한 후 바나나를 향해 달려가던 순간 그물이 가족들을 낚아채 버렸습니다. 그곳에는 그루그 가족보다 훨씬 더 진화된 인류 가족이 살고 있었고 필이라는 남자와 아내 그리고 던이라는 딸이 살고 있었습니다. 가이 역시 옛 기억을 떠올리며 이쪽에서 살았었다는 걸 기억해 냅니다. 두 가족들은 가까워지고 식사도 같이 하게 되는 생활을 하게 되는데 필은 사실 자신의 딸인 던과 결혼시킬 남자가 필요했기 때문에 미리 계획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필은 가이와 던을 이어주고 그루그 가족들은 내쫓을 궁리를 하고 있었는데 던이 안에만 있던 생활에 지쳐하던 중 절친이 된 이프가 바깥세상을 구경하자며 같이 외출을 하고 들어옵니다. 그 과정 중 던이 큰 모기에 물려 팔이 부어서 돌아왔는데 필의 가족은 이에 분노하고 그루그 가족들과 다투게 됩니다. 그때 갑자기 들이닥친 원숭이들이 그루그와 필 가이를 납치해 가는데 사실 바나나는 원숭이들이 자신들보다 훨씬 크고 공격적인 괴물 원숭이에게 바칠 재물을 잡기 위한 미끼였던 것이었습니다. 나머진 남은 두 가족의 여자들은 원숭이들의 마을로 침입해 남자들을 구해내는데 이프와 그루그 가족의 막내가 능력을 한껏 능력을 발휘합니다. 원숭이들의 속사정을 알게 된 두 가족은 갑자기 들이닥친 큰 원숭이 괴물에 대항해 원숭이들과 함께 싸우게 되고 그루그 가족의 능력에 힘입어 큰 원숭이 괴물을 내쫓게 됩니다. 그렇게 큰 위기를 넘어선 두 가족과 원숭이 부족들은 서로의 오해를 풀게 되고 같이 모여서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네안데르탈인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의 만남?
작품을 보고 난 후 떠오른 생각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덩치도 더 크고 사냥 능력도 뛰어났던 네안데르탈인은 군집을 이루거나 지능을 이용한 사냥법 등을 이용하진 못했는데 더 진화된 인류 호모 사피엔스는 힘을 들이지 않고 사냥했으며 단체 사냥을 하거나 군집을 이루고 농경사회로 까자 발전했습니다. 이 두 인류의 만남이 있었던 시점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 간의 후손도 있었다고 합니다.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는 제목에 걸맞게 앞서 말한 사료를 바탕으로 귀엽고 명랑하게 발전시킨 스토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을 보는 내내 웃음을 참을 수가 없으며 이프와 가이, 던과의 삼각관계의 결말에 대해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라이언 레이놀즈와 피터 딘클리지의 목소리가 이런 재미에 한 몫했다고 느껴졌고 피터 딘클리지는 왕좌의 게임에서도 능청스러운 마초 역할을 잘 표현하였는데 그러한 성향이 필의 캐릭터에도 제대로 부합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루그 가족과 필의 가족 그리고 원숭이 부족들이 힘을 합해 더 큰 빌런을 무찌른다는 구도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겸허함과 이전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 편견과 선입견을 넘어선 화합만이 더 큰 발전과 번영을 이루어 갈 수 있다는 큰 명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국내에서 네이버 평점 9.35로 굉장히 높은 평점을 받았으나 관객은 23만 명에 그쳐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추워지는 요즘 저녁 가족들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기분 좋은 작품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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