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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

귀여운 노랑 악당들의 성장 스토리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2

by 호랑이고기 2023. 11. 17.

미니언즈 2 중 한장면
미니언즈 2 중 한장면

스핀오프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미니언즈

2007년 설립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다른 대형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제작비 8000만 달러 미만으로만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겠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슈퍼배드의 성공과 그의 스핀오프작 미니언즈가 전 세계 메가히트를 치게 됨으로써 지금은 디즈니, 드림웍스, 픽사 등의 대형 제작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미니언즈는 슈퍼배드 메인 캐릭터의 귀여운 부하 악당들로 등장하던 캐릭터였지만 오히려 메인 캐릭터보다 훨씬 인기를 얻게 되어 이윽고 2015년 미니언즈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됩니다. 제목 그대로 미니언즈로 발표된 이 작품은 노랗고 조그마한 알약 형태의 작은 친구들이 귀여운 몸짓과 그들만의 언어로 대화하는 모습, 그리고 악당이지만 진짜 악당역할은 못하고 영웅이 되어버리는 스토리로 작품은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일루미네이션 제작사의 최소 제작비 최대 효율의 목표가 그야말로 눈부신 성과를 낸 것입니다. 미니언즈를 활용한 굿즈와 더불어 패러디물, 2차 저작물까지 전 세계 적인 신드롬을 이어나가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미니언즈 2로 2022년에 개봉하였습니다. 원래 스핀오프였던 미니언즈의 시퀄 형식으로 제작되었으며 미니언즈가 믿고 따르는 악당 그루가 조금 더 성장한 유년시절을 주된 이야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니언즈 2는 할리우드의 저명한 배우들이 참여하게 되는데 그루 목소리역의 스티브 카렐, 빌런 6의 벨 바텀은 타라지 P 헨슨, 그리고 홍콩출신 배우 양자경, 장 끌로드 반담까지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법한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합니다. 미니언즈 1의 명성을 업은 미니언즈 2의 스토리는 어떻게 전개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미니언즈와 동양의 십이지신 이야기의 만남

미니언즈 1 이후 11년 정도가 흐르고 그루가 소년이 된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배경은 미국의 1970년대 배경으로 복고풍의 음악과 패션, 도시분위기가 흐릅니다. 이때 빌런 6이라는 빌런이 활동하고 있었는데 중국의 전설 중 조디악 스톤을 손에 넣으면 엄청난 힘과 십이지신의 강력한 동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빌런 6의 리더 와일드 너클스는 이 조디악 스톤을 손에 넣게 되는데 나머지 멤버 5명에게 스톤도 빼앗기고 배신을 당해 팀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빌런 6의 새 멤버를 뽑는다는 공고를 본 그루는 면접을 보게 되는데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조롱을 당합니다. 그리고 다음 면접자가 들어와 난동을 피우는 사이 그루는 몰래 조디악 스톤을 훔쳐 달아나게 됩니다.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부하 미니언즈 오토에게 스톤을 맡겼지만 오토는 애완돌에 매료되어 스톤과 애완돌을 바꿔 버리는 사고를 칩니다. 이후 화가 난 그루는 미니언즈를 해고한다고 하며 스톤을 찾아 나섰다가 와일드 너클스에게 납치되고 맙니다. 와일드 너클스는 빌런 6 멤버들에게 복수를 준비하고 있었고 미니언즈들에게 스톤을 다시 가져오지 않으면 그루를 없애버리겠다고 합니다. 이에 미니언즈의 주인공 케빈, 스튜어트, 밥 은 스톤을 준 꼬마아이에게 어디로 갔는지 묻자 삼촌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이에 스톤 찾기는 글렀다고 생각한 셋은 그루를 구출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떠나고 오토는 꼬마의 삼촌의 목걸이에 스톤이 있는걸 우연히 발견하고 그를 뒤쫓게 됩니다. 미니언즈 삼총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와일드 너클스와 만났으나 패하게 되고 우연히 목숨을 구해준 쿵후마스터 쵸사부에게 쿵후를 배우게 됩니다. 오토는 꼬마의 삼촌을 쫓다가 운 좋게 스톤을 얻게 되고 샌프란시스코까지 가게 됩니다. 너클스는 그루가 악당의 소질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같이 이곳저곳에서 활동을 하며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쿵후 마스터가 된 삼총사는 다시 너클스의 집을 습격했으나 둘은 없었고 돌아온 너클스는 집이 산산조각 된 걸 보고 절망에 빠지는데 그루가 우연히 오토가 스톤을 지니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매우 기뻐서 오토에게 스톤을 받으려는 순간 빌런 6가 나타나 스톤을 빼앗고 십이지신의 맹수로 변하게 되는데 미니언즈와 그루 너클스가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결국 오토의 도움으로 스톤을 빼앗고 빌런 6을 작은 동물로 변하게 해 버리지만 너클스가 치명상을 입고 전사하게 됩니다. 며칠뒤 너클스의 장례식에서 우연히 멀리 너클스가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된 그루는 너클스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너클스는 그루와 미니언즈에게 악당으로써 더 많은 걸 알려주겠다며 떠나고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동양적 색채가 결합된 새로운 시도

미니언즈 2 최고의 장면은 케빈, 스튜어트, 밥이 샌프란시스코로 가기 위해 비행사 복장과 스튜어디스 복장을 한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외부 홍보 포스터로도 많이 쓰였으며 개인적으로 떠올린 장면은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파일럿으로 위장하여 스튜어디스들과 경찰의 감시를 무사히 통과하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다른 작품의 히트 장면을 오마주를 많이 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분명 디카프리오의 이미지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고 생각됩니다. 미니언즈 2의 눈여겨볼 점은 중국과 아시아 풍의 관념과 풍습들이 적절히 배합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차이나타운도 등장하고 조디악 스톤의 능력이 동양적 사상인 십이지신의 동물로 변할 수 있다는 점, 쿵후마스터를 등장시킨 점에서 전편과 다르게 동양적 판타지 요소를 넣어 새로운 시도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미니언즈가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가장 큰 수익을 냈던 시장이 대한민국을 비롯한 중국 시장이기에 그에 대한 감사와 인기 몰이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메가히트를 기록한 전작에는 못 미치지만 분명히 전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로튼토마토 지수 70% , 메타크리틱 점수 7.6으로 북미 영화 평점에서는 혹평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관객 226만 명을 동원하였으며 네이버 평점 7.85를 받았는데 역시나 미니언즈 캐릭터파워의 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미니언즈 시리즈가 계속 개봉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2025년에 슈렉 5도 개봉예정이라고 합니다. 미니언즈의 귀엽고 코믹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즐겨 보실 분들은 꼭 2편도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